인천 계양산에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여름철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여름, 특히 도시 외곽이나 산과 인접한 주거 지역에 불청객처럼 나타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 모습 때문에 '사랑벌레'라고도 불리는 러브버그입니다. 갑작스러운 대량 출현에 많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지만, 사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이로운 점도 있는 곤충인데요. 이 글에서는 러브버그 시기부터 효과적인 러브버그 방역 및 러브버그 퇴치 방법, 그리고 짧은 러브버그 수명 등 러브버그에 대한 오해를 풀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러브버그는 어떤 곤충일까?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그로플레가(Plecia nearctica)'로,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등에 검은색 털이 많아 '검정털파리'라고도 불리며,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붙어 다니는 습성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대량으로 목격되기 시작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러브버그의 특징:
- 외형: 몸길이 약 1cm 내외의 작은 검은색 파리로, 등과 다리에 검은색 털이 많습니다. 비행 시 암수가 길게 연결된 채 날아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생태: 유충은 낙엽이나 썩은 식물 등을 먹으며 분해 활동을 돕는 이로운 곤충입니다. 성충은 꽃의 꿀을 먹으며 수분 매개자 역할도 합니다.
- 인체 무해: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독성도 없습니다. 다만, 대량으로 출현하면 시야를 가리거나 건물 외벽에 달라붙어 미관상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 시기 : 언제 나타나서 언제 사라질까?
러브버그는 특정 시기에 대량으로 발생했다가 금방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여름의 초입에 관찰됩니다.
- 주요 출현 시기: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에 대량으로 출현합니다. 특히 장마 전후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 최대 활동 시기: 일반적으로 6월 말에서 7월 초에 가장 많이 관찰됩니다.
- 소멸 시기: 러브버그 수명은 성충이 된 후 37일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따라서 대량으로 출현하더라도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러브버그 방역 및 러브버그 퇴치 방법
러브버그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대량 출현 시 생활의 불편함을 줄 수 있으므로 몇 가지 러브버그 방역 및 러브버그 퇴치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집 내부로의 유입 차단 : 러브버그 방역의 기본!
- 방충망 점검: 방충망에 찢어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틈새가 있다면 보수하여 외부 유입을 막습니다. 미세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창문 및 문 닫기: 러브버그는 빛을 따라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 질 녘부터 밤까지는 창문과 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물 채운 분무기 사용: 러브버그는 습하고 축축한 것을 싫어합니다. 창문이나 방충망에 물을 뿌려주면 실내로 들어오려는 러브버그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끈끈이 트랩 설치: 창문이나 현관문 근처 등 러브버그가 자주 모이는 곳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유인, 포획할 수 있습니다.
- 방충망 전용 스프레이: 방충망에 뿌리는 살충제를 사용하면 러브버그의 접근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2. 실외 러브버그 퇴치 및 관리
- 물을 이용한 제거: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붙어있는 러브버그는 호스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주면 쉽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쓰레기통 관리: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물이 있는 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쓰레기통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밀폐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빛 조절: 야간에 불필요한 실외등은 꺼두거나, 주황색 계열의 벌레 퇴치등으로 교체하면 빛에 이끌려 오는 러브버그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살충제 사용은 신중하게
- 과도한 살충제 사용 자제: 러브버그는 익충에 해당하며, 수명도 짧아 자연적으로 소멸합니다. 과도한 살충제 사용은 환경 오염과 다른 이로운 곤충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필요시 최소한으로 사용: 실내로 너무 많이 유입되어 불편함이 심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양으로 에어로졸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짧지만 이로운 러브버그 수명과 자연의 순환
러브버그 수명은 성충이 된 후 불과 3~7일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짝짓기를 하고 산란을 마친 후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대량으로 출현하여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러브버그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곤충입니다.
- 유기물 분해자: 유충은 낙엽이나 썩은 식물 등을 먹으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 수분 매개자: 성충은 꽃의 꿀을 먹으며 식물의 수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 자연적인 개체 수 조절: 짧은 수명과 자연 포식자들(새, 거미 등)에 의해 개체 수가 조절됩니다.
따라서 러브버그의 대량 출현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자연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편하더라도 무분별한 살생보다는 위에 언급된 러브버그 방역 및 러브버그 퇴치 방법을 통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러브버그는 한여름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손님과 같습니다. 그들이 주는 불편함은 잠시이지만, 생태계에서는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러브버그 시기와 짧은 러브버그 수명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러브버그 방역 및 러브버그 퇴치 방법을 활용하여 올여름을 더욱 쾌적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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